순천금당중, 오사카 기즈중 '역사·문화' 국제교류 성료

교육
순천금당중, 오사카 기즈중 '역사·문화' 국제교류 성료
양교 MOU 체결, 지속적 교류 약속
이총 참배·K-POP 댄스 등 역사 넘어선 문화 공유
  • 입력 : 2026. 10.16(금) 20:48
  • 이연화 기자
순천금당중·오사카 기즈중 국제교류 행사
순천금당중학교(정미자 교장)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 학생 20명과 교사 3명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해 오사카 시립 기즈중학교와 국제교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교류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기즈중학교를 공식 방문해 양교 간 교류 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육 교류를 약속했다. 환영식 후 양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함께 급식을 하며 자연스럽게 우정을 나눴으며, 번역 앱과 손짓, 웃음으로 소통하는 모습은 양교 교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오후에는 한일 학생 공동 문화교류가 이어졌다. 기즈중 학생들은 일본 전통 북 공연을 선보였고, 순천금당중 학생들은 K-POP 댄스 공연으로 화답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일본 문화 퀴즈와 조별 문화 워크숍에서는 양교 학생들이 함께 조를 이뤄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기념품 교환과 단체 기념촬영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번 국제교류는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역사 교육의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11일 교토의 이총(耳塚, 귀무덤)을 방문해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모했으며,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세워진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시비를 참배했다.

시비 앞에서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함께 낭독한 학생들은 "일본 땅에서 우리 시인의 시를 읽으니 역사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사카 성, 오사카 역사박물관, 기요미즈데라, 금각사, 나라 동대사 등을 방문하여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교류 현수막에 새겨진 "Learning history. Sharing culture. Building tomorrow.(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나누고, 우정을 잇다)"는 이번 행사의 핵심 가치를 대변했다. 이는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배우며, 동세대 친구들과 문화를 나누며 미래의 우정을 쌓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미자 순천금당중학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그 바탕 위에서 이웃 나라 친구들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를 계기로 기즈중학교 학생들을 순천에 초청하는 등 양교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금당중학교는 국제교류와 문화예술교육에 앞장서 청소년들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