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영광·함평 갯벌 치사율 2배… 2026년 첨단 장비·드론 소외"

영광·함평 갯벌 사고 치사율 22.2%, 전국 평균 2배 육박
재래식 장비 의존, 2026년 첨단 드론 배정서 소외

이연화 기자
2026년 10월 19일(월) 22:00
이개호 의원(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영광·함평 지역 갯벌 사고의 높은 위험성과 치사율을 지적하며, 이 지역이 첨단 구조장비 및 순찰 드론 배정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 맞춤형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전국 갯벌 사고는 총 342건으로 사망·실종자가 46명 발생해 평균 치사율 1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광·함평 지역에서는 총 9건의 갯벌 사고(영광 8건, 함평 1건)가 발생했으며, 2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해 치사율이 22.2%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의 약 2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며, 영광군 단독 기준으로는 25%에 이른다.

영광 백수·염산·법성 및 함평 돌머리 갯벌은 큰 조석간만의 차로 만조 시 밀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고위험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2018년에 도입된 노후 뻘배 등 재래식 장비에 구조 현장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어보트나 수륙양용차는 없으며, 고성능 8륜 수륙양용 오토바이도 인천 1곳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다.

특히 해양경찰청이 2026년부터 추진하는 연안순찰 드론 도입 사업의 배치 대상에 목포해양경찰서 관내(영광·함평) 파출소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영광·함평 갯벌 지역은 저수심 특성상 해상에서 직접 접근이 어려워 육로로 우회 출동할 경우 최대 55분(31~51km 우회)이 소요된다. 이는 갯벌 사고의 골든타임을 크게 초과하는 문제로 지적됐다.

이개호 의원은 “영광·함평 갯벌은 큰 조차와 급속한 밀물로 인명 피해 위험이 높음에도 첨단 구조장비 배정에서 소외되어 있다”며 “접근이 어려운 연안 위험구역의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드론 추가 도입 및 첨단 장비 배치 시 영광·함평 파출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든타임 초과 문제 극복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한 연안 안전 인프라 확충과 지역 지형에 특화된 출동 및 구조 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덧붙이며 해양경찰청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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