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하나금융 사회공헌, '하나' 되는 사회통합 모범

선주민·이주민 '하나'로 묶는 민관협력 새 모델
이주민 한국어 교실·경제 뮤지컬 등 꾸준한 협력

하인숙 국장
2026년 10월 19일(월) 15:00
영암군·하나금융 사회공헌, 사회통합 모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협업이 영암 선주민과 이주민을 ‘하나’의 공동체로 단단히 묶어주며 민관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빛나고 있다.

캄보디아 등에서 온 계절근로자들이 지난달부터 전남 영암군 농가에서 가을걷이를 도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가는 부족한 일손을 채워주는 이 노동력을 반기고, 계절근로자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코리안드림’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인 이들 영암 선주민과 이주민을 이어주는 마중물은 하나금융그룹이 사회공헌활동으로 마련한 한국어 교실이다. 캄보디아 출신 계절근로자 32명은 지난달 12일부터 영암 월출산농협 문화복지센터에서 ‘기초 한국어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이달 24일까지 이들은 총 5회에 걸쳐 한 번에 3시간씩, 농작업과 일상에서 자주 쓰는 한국어 표현을 배우며 농가의 선주민과 소통하는 등 한국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덕분에 가을걷이로 분주한 농업 현장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의 수확 활동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영암군과 하나금융그룹은 협의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영암군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협의의 첫 결실은 4월부터 7월까지 영암군가족센터에서 진행한 ‘행복 AI 코딩스쿨’이었다.

10주 20회에 걸쳐 다문화가정 자녀 20명과 함께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금융 교육은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의 진로와 진학에 더 넓은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월부터 9월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13회에 걸쳐 다문화가정 성인과 자녀 각각 20명을 가르치는 한국어 교실도 열렸다.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등 성인 이주민의 한국 생활 정착, 이 가정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며 가족 간 소통도 활성화하는 1석 3조의 수업이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영암에서 기업의 장점을 살린 어린이 경제 뮤지컬도 상연했다. 6월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에 모인 영암 아이들과 부모들은 ‘재크의 요술지갑’ 공연을 보며 저축·소비·나눔이 순환하는 건강한 경제를 공부했다.

영암 이주민 지원에서 출발해 지역사회 통합과 공동체 활동까지 아우르는 지원에 나서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영암군에서 사회공헌의 폭을 꾸준히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영암군과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외국인주민의 안정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선주민과 이주민 간 격차를 줄이고 모든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상생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 지역민의 복리증진 자원을 확보하려는 영암군의 노력과 사회적 약자부터 사회통합과 공동체 활성화까지 가치 경영을 실천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 지역에서 만나 민관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인숙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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