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미니팹' 산업인재 양성…실무형 교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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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교육청, '미니팹' 산업인재 양성…실무형 교육 추진
학교에 '교육용 미니팹' 구축, 반도체 특화학교 육성
기업 참여 채용연계 과정 개발, 미래전략산업인재원 설립
  • 입력 : 2026. 09.25(금) 19:24
  • 이연화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산업인재 양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지역 전략산업 성장에 발맞춰 직업계고 교육을 산업현장 중심으로 재설계하며,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실무형 산업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산업현장의 인력 수요를 학교 교육에 직접 반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단순히 관련 학과를 늘리는 것을 넘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와 역량을 중심으로 직업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설계할 방침이다.

전남광주 지역 학생들은 반도체 분야의 ‘장비·제어·공정’ 등 현장 실무를 학교 교실에서부터 배울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교별 특화 전략산업 분야를 정하고, 학과 구성, 교육과정, 실습환경, 산학협력 체계를 종합적으로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포공업고등학교와 해남공업고등학교는 교육부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로 선정됐다. 동일미래과학고, 광주공업고, 나주공업고는 스마트엔지니어링, AI,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전남글로텍학교로 선정된 순천미래과학고는 반도체 특화학교로서 맞춤형 기술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이들 학교는 ‘전남광주형 글로컬 마이스터고’(가칭)로 육성되며, 권역별 거점학교로 지정돼 지역 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직업교육 기반을 갖출 방침이다.

실무교육의 핵심 기반인 반도체 공동실습센터(미니팹·Mini FAB)는 2028년 교육과정 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교육용 미니팹에서 학생들은 실제 반도체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장비를 직접 다루며 반도체 공정 전반을 익힐 수 있다.

또한 학교 밖 전문기관과 산업현장도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한국광기술원, 전남·광주 테크노파크, 반도체 입주기업, 소재·부품·장비 업체 등과 연계한 산학연 공동교육 및 학교 밖 직무교육을 추진한다.

교원 전문성 강화에도 주력한다. 첨단산업 분야 전공 연수를 확대하고, 반도체 고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원 직무연수와 대학 위탁교육 등을 추진해 학교 현장의 교육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학교 교육과 지역 기업채용의 ‘연계’ 강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교육청은 지자체, 기업,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역전략산업 인재채용 민관산학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기업 및 유관기관과 채용연계 협약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법’ 제340조(지방공기업 및 지역 전략산업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특례)를 토대로 ‘고졸 우선채용 쿼터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지역 취업 기회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교육청은 밝혔다.

관련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직무교육과정 개발도 이목을 끈다. 교육청은 반도체 등 지역 전략산업 주요 기업과 함께 ‘채용연계 직무교육과정(5개 과정)’과 ‘표준교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 연계 인턴십과 고졸 실무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취업 전부터 산업현장의 실무를 경험하도록 지원한다.

취업 이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체계 또한 구상 중이다. 고졸인재채용 전담 취업상담 체계를 가동하고 ‘고졸 인재 일자리 통합 매칭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연계한 청년 안심주거 및 생활·복지 지원 등도 추진한다.

산업인재 양성을 총괄할 ‘미래전략산업인재원’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8월 인재원 설립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9월에는 직업교육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설립 TF를 구성·운영 중이다.

미래전략산업인재원은 조직 구성 및 기능 정립, 조례·법령 검토를 거쳐 2027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소통 창구인 ‘미래전략산업 인재육성 민관산학 협의체’도 구성된다. 교육청, 특별시, 의회, 산업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이 협의체는 지역 산업현장의 인력 수요와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인재양성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반도체를 비롯한 지역 전략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직무를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그 배움이 지역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산업현장과 함께 직업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화 기자